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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는 역사

학살의 끔찍한 기억 관동대지진

by 놀러와이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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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동 대지진

간토 대지진 또는 한국에서는 관동 대지진이라 부릅니다.

1923911158분에 지진의 본진이 시작될 때부터 완전히 멈출 때까지 4분에서 최대 10분까지 걸린 지진으로 일본 도쿄도 등을 포함한 미나미칸토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지진을 말합니다.

1703년에 일어난 간토 지진도 관동 대지진과 거의 비슷한 구조로 일어났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 지진을 다이쇼 간토 지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간토 지진과 관동 대지진을 묶어 사가미 해곡 거대지진이라고 부르는데 이유는 이 두 지진 모두 사가미 해곡의 판 경계를 따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사가미 해곡에서 일어나는 지진을 총칭하여

간토 지진으로 묶어 부르기도 합니다.

2. 관동대지진 학살이란

1923911158분에 지진의 본진이 일본 도쿄도 등을 포함한 미나미칸토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지진과 이에 수반하여 발생한 조선인 학살 사건을 말합니다.

일본군과 경찰은 관동 대지진을 이용하여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무고한 조선인 수천 명을 학살하였습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 많은 일본인이 사망, 행방불명 되었으며 화재로 인한 피해도 막대하였습니다.

1차 세계대전 후 경제 대공황의 소용돌이 속에 있던 일본은 이 재난으로 인하여 국가적인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이 지진은 일본의 중심지인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더욱 피해가 막대하였습니다. 지진 발생 다음 날 야마모토 곤노효에 내각은 혼란스러운 민중들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 계엄령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수습을 위한 계엄령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조성해야 했는데,

이 위기의식을 조성하는 데 죄 없는 재일한국인을 이용했던 것입니다.

민심의 불안이 극도에 도달한 이날 오후 6시를 기하여

일본군과 일본 경찰들은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유언비어를 조직적으로 유포시켜 계엄령을 선포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일본군과 경찰들은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유언비어의 전파에만 그치지 않고 그것을 일본 민중에게 확신시키기 위하여 유언 반(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반), 지휘반(이런 유언비어를 지휘하는 반), 실행 반(실제로 유언비어에 대해 행동하는 반) 등의 공작대를 치밀하게 조직하여 그들에게 방화·독물 투입 등의 테러를 하게 만들어 그것이 마치 재일 한국인들이 만든 것처럼 조작하였습니다. 정말 악랄하기 그지없죠. 일본 국민은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그대로 믿고, 재일한국인들이 방화 독물 투입 등 테러행위를 그대로 한다고 믿었고 재일한국인들의 테러에 대한 보복책으로 지방별로 자경단이라는 것을 조직하였습니다. 그 수는 도쿄에 1,593, 가나가와에 603, 사이타마에 300, 지바에 366, 이바라기에 336, 군마에 469, 기타 16, 합계 3,689개의 자경단이 조직되었습니다. 이리하여 군경과 자경단에 의한 한국인 대학살이 시작되었습니다.

학살된 한국인의 수는 확실하지 않으나, 요시노 사쿠조는 저서 압박과 학살에서 2534명으로, 김승학은 한국독립운동사에서 6066명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죄 없는 재일한국인들을 학살하였지요.

결국 자연재해 때문에 일어난 일을 가지고 민심이 혼란스러우니 계엄령을 선포하였고

계엄령을 선포하는 데 합리적으로 보이기 위해 재일한국인들이 테러를 일으키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조직적으로 퍼트려서 자경단이라는 것을 만들고 무고한 한국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인한 것입니다.

이후 역사에서는 무고한 한국인을 학살한 일본 군벌의 잔악한 행위는 일본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3. 박열 영화

 

이 영화는 관동대지진을 배경으로 박열이라는 인물을 통해 조선인들이 관동대지진을 통해 얼마나 학살당했고, 그 이후의 분위기를 잘 설명해 줍니다.

이 영화를 보며 처음에 후미코 역을 한 최희서라는 배우가 정말 일본인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한국인인데 일본인 역할을 하며 일본어를 능통하게 소화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점 포인트이니

한번 영화를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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