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고보는 역사

12.12군사반란 과 서울의봄

by 놀러와이 2024. 1. 6.
반응형

1. 12.12군사반란 사태 발생 배경

19791026일 오후 7시경

중앙정보부의 궁정동 안전 가옥에서 20여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 의해 경호원들과 대통령 경호실장 차지철, 박정희가 살해됩니다

1026 사건으로 불리는 현직 대통령이 피살된

초유의 사태에 곧바로 최규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위임받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정승화 대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하고 김재규는 체포되었습니다

대통령 피살사건은 당시 국군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소장이 합동수사본부장이 되어

사건에 관련된 전권을 부여받아 수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당시 대한민국 내에 대표적인 정부 기관은 세 곳이 있었는데

하나는 김재규의 중앙정보부 또 하나는 차지철의 대통령 경호실 마지막 하나는 육군 내의 정보기관인 육군 보안사였습니다. 이중 중앙정보부는 김재규가 대통령 피살사건의 당사자로

책임이 있었고 대통령 경호실은 피살사건 당시 차지철과 간부들이 같이 피살당하며

조직이 무력화되었습니다

순식간에 삼대 정보기관 중 두 곳이 무력화되고

결국 전두환은 당장 하나밖에 남지 않은 핵심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권력을 쥐고 계엄 정국 하에 수사 전권을 받을 수 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손에 쥐어진 권력 하나로 정국을 주도할 수는 없었습니다

전두환 뒤에는 하나회라는 세력이 존재했습니다

하나회는 전두환과 노태우 등 육사 11기생들이 만들어낸 군대 사조직입니다

육군 사관학교는 11기 이전까지 단지 6개월만 군사교육을 했었고

11기부터 지금과 같은 4년제 정규 군사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들은 본인들이 4년제 군사교육을 받았다는 엘리트 의식과 그들의 출신 지역인 경상도가 합쳐져 그것을 기준으로 한 하나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하나회는 박정희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였고

박정희가 516 군사 정변 당시 육사 총동창회를 이끌던 집단은

엘리트들이 모인 청죽회라는 단체였는데

이들은 박정희 정변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박정희는 군 내부에서 그들을 견제할 세력이 필요했는데요

당시 516 군사 정변을 지지했던 하나회는 청죽회를 견제하기에 적합한 집단이었습니다

이후 청죽회는 박정희 정권 아래 진급 불이익을 받고

하나회는 성장하게 됩니다

전두환을 중심으로 대통령 피살사건의 수사가 계속되는 와중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필두로 한 정통 군인 세력은 군사정권을 끝내고

민정으로의 이양을 지지하고 뒤에선 하나회 출신 군인들을 숙청해야 한다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승화는 이 정치 장교들을 군 중심에서 배제하는 방향으로 하는

인사 개편안을 준비하고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동해 지구 방위사령관으로 보내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정승화 총장의 인사 개편안은 곧 정치군인의 귀에 들어가게 됩니다

수도 근처에 대부분의 요직은 하나회가 장악하고 있었고 총장조차도 누가 하나회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정보가 새어가는 것입니다

정치군인들은 이 국면을 전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그 국면전환 책은 곧 정승화 참모총장의 제거로 이어졌습니다

2. 12.12군사반란 전개

1212일 하나회 출신 장교들은 부대를 이탈하여 생일 잔치라는 암호명에 따라 제30경비단 단장실로 집결하였습니다

전두환은 정승화 총장이 김재규와 연관되어 있다는 명분을 만들어

30경비단을 정승화 총장이 있는 공관으로 출동시킵니다

그다음 합수부 본부장으로서 정승화 총장의 체포를 재가받기 위해

최규하 대통령이 있는 공관으로 이동합니다

당시 장태완 수경사령관과 정병주 특전사령관 등

하나회 소속이 아닌 서울 내 주요 장성들을 전두환이 만찬에 초대해 이들을 묶어둡니다

전두환은 처음부터 만찬장에 갈 생각은 없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총장공관에서 총격전이 벌어지자 부대로 급히 복귀 하게 되고

이에 전두환은 하나회 반란군의 부대들도

서울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불안해진 전두환은 박희도 준장의

1공수여단을 움직여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점거하고

최세창 준장의 3공수여단의 병력을 무장시켜

특전 사령관실에 난입하고 김오랑 비서실장 사살합니다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체포하여 연행하고

수도 경비 사령관이었던 장태완은 이를 적극적으로 저지하려 했지만

이미 수경사 휘하 핵심 부대인 30경비단과 33경비단의 단장들은 하나회 소속으로

수경사 장교 450390 반란군에게 가담하였습니다

결국 장태완 본인의 직할 부대인 수경사 헌병단에게 체포됩니다

전두환의 하나회는 군의 공식 지휘계통을 장악하고

곧 벙커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던

국방부 장관도 확보합니다

정승화 총장을 체포함으로써

이제 군내에서 그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없었습니다

이 사건은 명백한 반란이자 하극상입니다

정리하자면

작전명 생일 집 잔치

1. 정승화 제압 연행

2. 육군본부 국방부 장악

3. 특수전사령관 체포

4. 수도 경비 사령관 체포

5. 국방부 장관 확보

6. 정승화 총장 공식 체포

이렇게 12.12군사반란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국민들의 바람을 져버리고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퇴보하게 됩니다

3. 서울의봄

얼마 전에 개봉한 황정민 주연의 서울의봄

이 영화를 보면 위에 설명한 쿠데타의 과정을 쭉 볼 수 있습니다.

황정민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만큼 화나고 눈물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결말을 알지만 영화 중간중간에 약간의 희망을 갖게 됩니다. 결국 결말을 보고

더욱 분노하게 됩니다

볼 가치가 여러모로 충분한 영화이니 꼭 한번 시청해 보세요

반응형